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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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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사라진 것들
시간이 흘러 나에게서 잊혀진 것들
마지막이 마지막이었음을
마지막엔 몰랐기에
마지막엔 아쉬움이 남지 늘

괜찮아 이제는 시간이 흐르듯
나도 흘러감을 이제 나도 알거든
한번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거든
어차피 거기도 그리 높지 않거든

뜬구름을 잡아보려는
시도를 하는 나의 노래들을

언제까지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저 늘 그래왔듯 새로운 가사를 적을뿐

먼 미래를 내다보는 건 어차피 잘 못해
난 오늘에 있을 뿐

지금의 나의 불안함도
내일은 자연스레 다 사라지기를

어지러워
흔들리는 것도 이제는 다 지겨워
언젠가의 나에게는 정답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내게 아무 의미 없어
가만히 누워있어도 그냥 어지러워

흔들리는 것도 이제는 다 지겨워
언젠가의 나에게는 정답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내게 아무 의미 없어
가만히 누워있어도 그냥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 내가 갖지 못한 것들만
눈에 자꾸 들어와
오늘도 길었던 생각의 끝에 남겨놓은
몇 줄의 가사 정도가
내일의 내게 전해줄 만한
몇 없는 것들 중 하나라는 게 가끔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 가사들이
나를 어딘가 데려가 줄 거라고 믿으며

아침에 눈을 떠
어제와 뭔가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어
누군가의 좋은 소식에 축하를 보내고
1년에 한 번씩 나의 생일을 축하받으며

올해도 지나가겠지 별일없이
지금과 다를게 없겠지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나는 무엇이 달라진 건지

뭔가 깨달음을 얻어 초연한 척
하는 것과 반대로 혼란스러워
이 길지 않은 곡 안에서조차
가사의 앞뒤가 안맞어 모르겠어 난

어지러워
흔들리는 것도 이제는 다 지겨워
언젠가의 나에게는 정답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내게 아무 의미 없어
가만히 누워있어도 그냥 어지러워

흔들리는 것도 이제는 다 지겨워
언젠가의 나에게는 정답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내게 아무 의미 없어
가만히 누워있어도 그냥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