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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마취 (Feat. 임성희 of 한살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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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바란답니다
난 아직 피터팬처럼 어려서
늘 산타를 믿는 바보랍니다
밤 하늘 별똥별을 기다렸다
그대 이름 세 번 불러야 잠이 든답니다

기적을 바란답니다
두 손은 모아진 채로 굳어서
늘 기도를 하는 중이랍니다
겨울엔 첫눈 오길 기다렸다
그대 곁에 잠시 머물길 참 별것 아닌데

내 사랑은 이렇게 작고 약하지만
비 오는 날 그림자처럼 보이지도 않겠지만
빛을 잃은 키 작은 해바라기처럼
나는 죽어가겠지만
그댄 웃어야 돼요 그게 기적이죠

기적을 바란답니다
코스모스처럼 여려서
늘 센 바람 앞에 휘청입니다
그래도 나의 절뚝임으로
걷던 그대가 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테죠

내 사랑은 이렇게 작고 약하지만
비 오는 날 그림자처럼 보이지도 않겠지만
빛을 잃은 키 작은 해바라기처럼
나는 죽어가겠지만 그댄 웃어야 돼요

그대는 알고나 있을까요
멍청히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는 나
오 못을 삼킨 쓰라림으로
수 천번 수 만번 그대 이름을 부르는 걸

늘 작고 약하지만
장미 뒤 안개 꽃처럼 기억조차 안 나겠지만
집을 잃은 깨어진 작은 달팽이처럼
나는 죽어가겠지만
그댄 웃어야 돼요 그게 기적이죠

그대를 바란답니다 난 피터팬처럼 어려서
늘 산타를 믿는 바보랍니다
별똥별을 기다렸다
그대 이름 세 번 부르고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