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어둠과 사람과 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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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난 내게 물어
있는 그대로의 나, 그것
무엇일까?
나는 참 많은 것들을
궁금해하는 사람이기에 물어
무엇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쓸 거야
그러고서는 나를 지워냅니다
삶을 삶으로 벼려낸 이야기
무엇을?
난 물어 너에게
조금 더 듣고 싶어 너에게
어지러워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이야 늘
조용히 떨어지는 해를 보며
긴 긴 밤을 준비하듯
절대로 꾸지 않을 꿈이 가끔
우리 앞에 벌어지는 마술
주마등
조용히 떨어지는 해를 보며
다음 날을 준비하듯
일흔 한 개의 가면을 내려놓고서
올려다보는 하늘
펼쳐지는 풍경들
나는 웃어
나는 좋아했었던 사람들만을
나는 미워했었네
나는 기억하려 애썼네
나는 이제 다 비워냈어
나는 구경꾼
나는 불면증
나는 나를 물어뜯어
나는 무엇을
펜을 쥐었음에도 나는 수전증
추억들과 우정을, 또 나는 사랑

불현듯 난 내게 물어
있는 그대로의 나는 죽었는데 너는 무엇?

조금 더 웃고 싶어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