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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사람과 숨과

우연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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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출렁이는"

기억꾸러미 보네 물끄러미
"오늘 마음이가 죽었지, 아니 어쩌면 어제."
조롱했던 물고기의 기억력이 부럽지
노래를 불러 지금 우연히
blues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지
무겁지
슬펐지 슬그머니
해서 보내는 밤이야 술 없이
참기 힘든 것이 중독이라면
나는 죄책감 중독이고
씌어지지 않은 부끄러움이 미학이 될 순 없지
그럴 순 없지
그건 순 억지
그럴수록 심해지는 구역질
하늘 아래 위로 위로 위로 위로
나는 조금 더 빛바래지고
나의 삶은 어림반푼어치
보이지 않아도 느꼈지
여기 내 무덤이 덩그러니

말과 돈을 아끼라니 거슬리고 I know
어리석은 이 모습이 어울리고
열아홉살 때처럼 다시금 용서를 빌어
나는 운명보다 우연을 믿어
나는 나로서 살고 싶어
책임감을 잃어버린 죄인
또 나의 모든 것의 작은 인형
깨어나지도 잠들지도
못 하는 이 밤은 길어
나는 우연의 감각을 믿어

제법 꾸며진 기억이 물었지
"오늘 네가 널 죽였지, 아니 어쩌면 어제."
울먹이며 했던 푸념이나 부렸던
술주정이 노래가 된 거야 우연히
blues
들었지 무엇이 무너지는 소리
삼일로에서 나는 울었지
참기 힘든 것이 중독이라면
나는 오만과 편견,
모욕과 나에 대한 오해,
지들 좋을대로 만들어둔 잣대
또 그 앞에 순응하는 나의 비겁함
또 너를 만지고픈 마음
너는 나의 위로 위로 위로 위로
나는 조금 더 음란해지고
빠져나올 수 없는 구덩이 안에서
다시 느꼈지
여기엔 구겨진 것 투성이

"여전히 출렁이는"

말과 돈을 아끼라니 거슬리고 I know
어리석은 이 모습이 어울리고
열아홉살 때처럼 다시금 용서를 빌어
나는 운명보다는 너를 믿어
나는 나로서 살고 싶어
함께함을 잊어버린 죄인
또 나의 모든 것의 작은 인형
깨어나지도 잠들지도 못 하는 이 밤은 길어
나는 우연의 감각을 믿어

무턱대고 아니라니 거슬리고 you know?
어리석은 이 모습이 어울리고
이유도 모르는 채로 진심어린 용서를 빌어
나는 무엇보다 우연을 믿어
나는 너와 함께 하고 싶어
원래의 나를 잃어버린 채로
또 나는 너의 모든 것
깨어나지도 잠들지도 못 하는 이 밤 나는
여전히 너를 믿어

"여전히 출렁이는"

내가 대체 왜 용서를 빌어야 돼?
나는 무엇을 믿어야 돼?
나는 나로서 살고 싶어

"여전히 출렁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