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어둠과 사람과 숨과

일흔한번째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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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너
나는 너의 너
나는 너의 모든 것
나는 너의 0, 자연수를 더해줘
나는 너의 노래
나는 너의 벗
나는 너의 점 혹은 너의 선
혹은 너의 면 혹은 나는 너의 노예

우리라는 우리 가두었고 어느새 너나들이
기카면 그런 것들이 다 뭐이가?
너의 너가 되려면 나는 나일 수가 없지만
너의 너는 나와 다르다
너는 나를 능숙하게 다룬다
나의 마음을 가눈 다음에
나를 나 답게 하는 거를 찾는다?
그거야말로 나 답지 않지 않은 가해

나는 좋은 음악,
좋은 연극 나는 만들고 싶어 나는
좋은 예술 하는 좋은 사람이고 싶어 나는
그러다가 또 좋은 게 뭘까 싶고
실은 잘 모르겠어 나는
잘 모르겠어 나는
잘모르겠어나는
나는


완전하지 않은 원
그려 놓은 얼굴
보이지 않는 거를 더듬거리다
시간처럼 너는 벌써 흘러
에이 참
이럴 줄 알을 걸, 그날 너를 안을 걸
그 안과 밖을 나란히
차지할 준비 안 됐어 난 아직
만약 네가 나에게 온다면,
와서 무엇을? 하고 물으면
있잖아 실은...

하지만 말은 너무 가볍고
시는 너무 무거워요
왜인지 혓바닥이 가볍고...

나는 너에게
나는 노래해
나는 너의 black
나는 너의 100, 25로 네 번
나는 너의 Jazz
나는 너의 Rap
됐고, 나는 너의 blues
우리 춤을 추자

하지만 인간은 너무 가볍고
신은 너무 무거워요 amen
왜인지 혓바닥이 가렵고
끝내 우주가 무너져요



나는 너의 너
나는 너의 너
나는 너의 모든 것
나는 너의 0, 자연수를 더해줘
나는 너의 노래
나는 너의 벗
나는 너의 것이길 원했어
이건 너의 너의 고백

우리라는 우리 가두었고 어느새 너나들이
기카면 그런 것들이 다 뭐이가?
너의 너가 되려면 나는 나일 수가 없지만

나는 나로서 살고 싶어
나는 행복하고 싶어
나는 아름답고 싶어, 너처럼
너와 함께 하고 싶어
너에게 말하고 싶어
나는 평범하고 싶어
조금 더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