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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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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지나가는
해 질 녘의 잔상처럼
찰나의 그 순간들이
나를 물들여가
물들여가

수많은 그 밤들에
부서질 듯 울어대도
타올랐던 기억은
좀처럼 나를 놓지 않고
순간의 잔상이지만
잊고 싶지 않아
잊고 싶지 않아
잃고 싶지 않아

넌 날 가여워하면서도
사랑하진 않았어
불쌍히 여겼지만 날
사랑하지 않았어
온 기억들을 엮은 채
네 것이 아닌 것처럼 날
우주에 던져놓고
바라보지 않았어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

가여워하면서도
사랑하진 않았어 날
불쌍히 여겼지만 넌
사랑하지 않았어
온 기억들을 엮은 채
네 것이 아닌 것처럼 날
우주에 던져놓고
바라보지 않았어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