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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 (悤悤)

총총 (悤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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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깎은 연필을
겨우 고른 종이에
붙였다 뗐다 한다

머리맡에 살포시
내려두었다 다시
일어났다 누웠다 한다

창문을 열어
널 닮은 별들을 본다

잠든 세상은 날 두고 조용만 하다
얄밉다 얄밉다

안녕이라는 어색한 인사 대신에
적어보려고 한다 니 이름 세글자
모두가 하는 뻔한 사랑 말 대신에
이 밤을 담고서 이만 줄일게 총총

어지러진 내 맘은
겨우 네 한 마디에
밝았다 어두웠다 한다

너를 보는 내 맘이
이러쿵저러쿵
그런 말은 안 하려 한다

널 담은 밤은
한없이 깊어만 간다

잠든 세상은 날 두고 조용만 하다
얄밉다

안녕이라는 어색한 인사 대신에
적어보려고 한다 니 이름 세글자
모두가 하는 뻔한 사랑 말 대신에
이 밤을 담고서 이만 줄일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