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유토피아

유토피아 (Feat. 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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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지 모르는 값싼 희망을 속여 팔고
숨은 펜 끝의 위선이
모두를 갈라놓았고 진실을 숨겨도

목 놓아 울 새도 없는 밟혀도 괜찮은 것들의
보잘 것 없었던 외침이
귀를 막아도 들리는 정의였다.

홀연히 사라져야 했던 진실이
눌러도 되살아나서
멈추지 못할 눈물이 되어도
잊기를 강요하고 잔인하게 웃고
조롱하던 그들을
벌하지 못하는 진부한 미스테리

낡은 비난의 굴레로 붉은 낙인을 찍어대는
힘에 취한 채 죄의식 따윈 없는
변절자와 교활한 성직자

힘겹게 비추는 달빛을
비웃는 악마의 시를 써
무엇이 옳은지 모르게 눈을 가려도
새벽은 찾아온다.

한 겨울 모여든 불빛 속 외침에
세상이 변한 듯해도
기약된 희망이 올 것 같아도
간절한 비명마저 기만하고
변화를 막아선 그들의
거짓된 눈물에 분노를 하고

연민의 아픔과 시대의 꿈을 품고 살던
영웅을 잃었던 울분과 탄식에
변하지 않던 세상에

혼란의 틈에서 자라난 의식이
세상을 변하게 하고
더 나은 시대가 올 거라 믿어
세월을 버텨내며 꿈꿔왔던 세상은
이제 없다고 말해도
끝없이 바라온 우리의 유토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