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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l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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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득 상처를 들이키며
잠이 드는 오늘 밤은
어두운 밤바다를 거니는
꿈이나 꿨음 좋겠어요

너의 말들에 걸려 넘어져
상처투성인 오늘 밤은
흙이 잔뜩한 이 옷을 어서
벗어 던져버렸음 좋겠어요

잠들지 않는 파도 위를
간신히 걷고 있는 오늘 밤은
멈추지 않는 이 요동의
끝자락에 다다랐음 좋겠어요

무얼 먹어도 헛헛함이
채워지지 않는 오늘 밤은
외로움 하나만이라도 담아
삼켜버림 좋겠어요

아무 걱정 안 할래요
이대로가 난 편해요
아무 생각 안 할래요
이대로 잠에 들래요

날이 밝아 내일이 오면
아무 일 없던 듯 돌아갈래요
눈을 뜨고 아침이 오면
아무렇지 않게 돌아갈래요

너의 말들에 걸려 넘어져
상처투성인 오늘 밤은
흙이 잔뜩한 이 옷을 어서
벗어 던져버렸음 좋겠어요

무얼 먹어도 헛헛함이
채워지지 않는 오늘 밤은
외로움 하나만이라도
담아 삼켜버렸음 좋겠어요

아무 걱정 안 할래요
이대로가 난 편해요
아무 생각 안 할래요
이대로 잠에 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