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염증나무

쿨쿨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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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요새 가끔 너를 생각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너 없는 삶은 너무 심심해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해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네가 떠나버린 후로
헐거워진 잭처럼 겨우 버티고 서
그 좋아하던 라면도 이제 맛이 없고
영화 보는 것도 재미없어
내 인생에서 넌 빠지고
더는 핸드폰에 너를 담을 수 없다는 게
행복하던 우리 모습
왜 이렇게 쓰리게 느껴져
핸드폰의 사진들을 정리해

내 팔은 너의 어깨 위
늦은 햇살이 좋아 함께 걷던 공원 거리
늘 가던 그 자리 위에서 마시던
맥주와 오징어 씹으며
너의 허벅지로 슬며시
미끄럼 미끄럼 미끄럼
자연스레 내 이마 위에 너의
손이 와닿는 느낌들이
그리워 그리워

핸드폰은 잠만 자 쿨쿨쿨쿨
핸드폰은 잠만 자 쿨쿨
핸드폰은 잠만 자 쿨쿨쿨쿨
핸드폰은 잠만 자 쿨쿨

여친은 전여친에서 남으로
어두운 밤을 비추는 야시장으로
외로운 청춘들은 하나둘
모여들어 날 새는 줄
모르고서 이야기꽃을 피워
끝나버린 Show처럼 아쉬움이 가득 찬
굳건할 거라 믿고 있던
너와 나의 세계관에도
금이 벌어졌지 틈이
더는 매울 수가 없는 우리 거리

이제는 술이 달지도 반갑지도 않아
원인 제공하는 네가 미워
이사 간 너의 집 창문에 불이 켜져 있지만
그 자리에 없어 더는 너
울어대는 귀뚜라미 깊어가는 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밤
사랑도 연습이 필요해
그쪽으로 난 아주 무지하고 게으른 사람

핸드폰은 잠만 자 쿨쿨쿨쿨
핸드폰은 잠만 자 쿨쿨
핸드폰은 잠만 자 쿨쿨쿨쿨
핸드폰은 잠만 자 쿨쿨

나 요새 가끔 너를 생각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너 없는 삶은 너무 심심해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