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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유배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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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는 조졌지만 당장 배고픔 영혼을 팔지
내 독일제는 못 팔아 차에서 자고 말지
첨엔 돈만 쏙 빼도 멋있어 보여 넣은 모가지
그 체인 돈만 쏙 빼면 스댕처럼 비참한 올가미

내 목에 찬 거 올가미 티 안 내려면
내 짬에 금 10돈도 부족해
빚을 내 현질해서라도 다이아를 걸 때
동정 겨우 면한 동시 걸려버린 거
씨발 조주빈 같은 덫에

수단이 기생충처럼 더러워도 명예롭고 싶다
아니 그렇게라도 보이고 파서 조작도 했다
여기 최상위 포식자 그랬지 있는 척하라고
쟤넨 보이는 대로 믿으니 그럼 난 있는 거라고

거기에 혹해서 내 영혼까지 연막을 삼키고
'최고를 위하여 최악은 필수'란 내 신념
단방에 지워버린 후 그 위에 뻔뻔히 세웠지
'최고를 위하여 죄악은 필두'라는 신념

나도 내 위에 급들 욕할 건 못 돼
나도 저렇게 됐음 저렇게 했어 인정해
다 그런 거더라고 인간은 처음엔 나폴레옹처럼
썩은 것들 혁명하고 이 판을 바꾸겠다고

다 쳐부숴 나가는 과정 멋있었지
그 혁명 완수 뒤 나폴레옹 힘 어떻게 썼지?
괴물 더밀 쓸어낼 것처럼 하더니
시쳇더미에 올라
더 높이 더 큰 괴물이 되어 군림했었지

이게 내 의견 존경 잃었지만 원망하지 않아
난 그것도 못했고 추잡히 쫓겨났잖아
근데도 세를 다 할수록 되려 커지는 내 망상
감히 난 이곳을 나의 유배지라 한다

난 요즘 할 일이 없어 날 관찰하고 있어
진단을 그림 한 장으로 표현할까 싶어
'내 과대망상이 돋보기로 나의 실체를 비춰
봤더니 그 안에 나는 개미였고 타고 있어'

그래 타고 있어 Benz 그래서 목적진 어디에
저 위에 저 위로 가려면 그만큼 공허해야 해
꿈에서 봤지 난 그 위를 낮지만
꽉 찼던 중심들 빼며
무겔 줄여 정점까지 올라간 내 ego

그 끝에서 난 허망하게 뛰어내렸지
그리곤 깨서 다시 현실에선 젠가를 올렸지
무너질 게 뻔한데 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점유하고 뛰어내릴래 꼭대기의 전망대

이런 오기 같은 심상으로 망상하는 병신
'아냐 무고한 야망, 난 결백해
헛된 꿈 꾼 적 없지
삶은 Nile 같은 대하 Drama
네 생각엔 망상, 그 배경은 현실
니네 현실은 정상인의 병실
나는 거기 산 적 없지'

라며 또 습관처럼 망상
직시했다 정신 나갔다 내 분열 증셀 봐봐
내가 어디까지 가나 보라고 했던 내가
내가 어디까지 왔나 본다 참담한 내 그림자

난 어떻게 떠야 해? 아니면 여길 떠야 해?
여길 떠난다면 이제 난 대체 어딜 가야 해?
여기선 뜰 순 없지만 성공을 보고 싶어
불행해도 돼 난 꼭 정상에 가보고 싶어

이 개미 새끼 나폴레옹처럼 저 산맥을 넘어
저길 정복하기엔 그저 개미 한 마리였어
이 개미 새끼 나폴레옹처럼 저 산맥을 넘어
저길 정복하기엔 그저 개미 한 마리였어

그래도 끝까지 기어볼 테지 이게 나의 Life
이 유배지에서 벗어나 넘어갈 거야 저 산맥
평생이 고통이라도 난 정상 정복할 거야
꼭대기에 발을 딛고서야 죽음으로 돌아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