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무덤에서

20102020 (Feat. Ci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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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나간 시간들
아직도 날 붙잡고 계속 더 밀어 밀어
나의 지나간 이 시간들
이제 다시 돌아가지 않아
저기 밑 밑 이젠 위 위로

처음엔 그냥 확신으로 가득했었지
주작 없이 게시판 내 이름 가득했었지
놈놈놈 친여친부터, #1 Bad Boy
갑툭튀 해 한국 힙합 불을 질렀지

당시 홍대엔 매 주말 공연 있었고
당연 난 섭외 0순위 부정할 mc는 없어
그때 나와 함께 가장 뜨거웠던
제이통, 스윙스
날 보고 싶다 전해 Oh yes, sir

진석이와 미팅 후 그는 나만을 원해
난 의리를 명분 삼아서 도장을 안 찍었네
솔직히 연예인이 되고 싶었어
당시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연락 더 끌렸어

결국 TS와 계약 했지 근데 또 타협은 싫어
언터쳐블 보단 난 다듀가 되고 싶어
어중간한 스탠스, 회사에서 난 부재중
홍대 물들어 딥형과 힙합 밤을 보내

상구 형과 녹음 후 자기 고집 존나 있던
센스와 설전하며 낮까지 마시던 기억
9년 지나 알 것 같아
그런 고집 아님 이 곳에서
맨 위 점유하지 못 해
Respect 강민호

누구나 시작이 어려운 문제
할러백 영인 없었다면 나도 답 없었네
원망 꽤나 했지만 내 은사이자 은인
형의 도움으로 당시
내가 Boomin 못해 부인

하지만 뉴블락은 깨졌지 우탄이가 나가고
깨달았지 크루에도 정친 존재한다고
나와 콸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
그쯤 넉살을 목격, 우리 국힙 먹을 건데

천재 사무엘까지 결성할래 rap 특공대
그렇게 'GUE' 잔 부실 듯이 건배
당시 내 솔로 페이 100만 원 섭외 오면
넉살, 콸라, 제이호, 영제이 다 같이 섰고

나눴지 n분의 1로
넉살인 떴고 이제 비스메이저와
나눠 n분의 1로
아 잠깐 궁금해 내가 쇼미더머니 3
에서 잘됐다면 아직 함께했을까 우리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
맏형이 제일 철없이 방황했지 그저 방안에서
비겁한 핑계인데 너무 무기력했어
솔직히 갓길에 차대고 존나 울기도 했어

그 때 난생 처음 느꼈어 실패의 처참함
하지만 이내 알았지 실팬 진화의 역학이야
실패 안에 갇혀있음 우주,
나와서 보면 고작 입자,
파동해 승리로, 그럼 존나 역사야

전시의 밤보다 독한 죽음의 밤을 세웠네
하지만 묶여 있던 난 본연의 나를 잃었네
차라리 유배 가는 편이 나았지 St. Helena
아버지께 위약금 빚져 떠나 다시 올테라며

그 후 내 삶의 멘토 이장성 없었다면 난
영원히 날 잃었을 테고 했을 것 같아 자살
그는 실패와 성공의 역학 관계를 잘 알아
다시 날 미친놈으로 키웠지 이 구역의 나로

그때부터 다시 Never sleep
한 예로 곰 이노베이터는 뒈졌지
오카카추카 파티에 나타난 박재범 씨
한국힙 와사 걸어 단 한판에 매쳤지

제2의 이례적인 전성기, 존나 상승세
동명이 형 삼고초려, 형 하나 보고 사인했지
동명이 형 용민이 형 사랑 너무 과분해
근데 난 급하다 불평하며 욕구만 과속해

그때 터진 칠린 내 친군 내게 죽어도 되녜
쟤들도 다른 방식으로 해 독하게 해내
외톨이 된 칠린이 죄와 벌로 데려왔고
프락치 새끼 내 너 알아 씨발놈 보답 꼭 할 것

이득 앞 수단 안 가리는 세상이라고
나도 조회 수를 조작해
경각심 따윈 좆까고
기업을 통한 대규모 바이럴과
내 교활한 아이디어가
야비한 세상, 피차 다를 바 없다며

그게 바로 거물급들 칠린 이해하는 눈치
난 다 해치울 각오로 다시 과오를 올려놓지
알아둬 난 날 옹호할 생각 추호도 없어
근데 니넨 떳떳하냐 인맥, 음모 수 많은 업적

등 돌린 형제, 견제 정치 속에
절대 정체 하지 못해 씨발 끝내 나는 살아
All the way
다시금 난 땡길라고 Max like 할로웨이
무덤 파헤치고 나왔지 정은 무덤에

난 이제 패배 따윈 두려울 리 없어
9년간 ‘승패 병가지상사’ 지독히 경험
경험이 나의 유일한 성서, 내 십 년짜리 평전
난 위장 중이야 수명 다한 사마중달처럼

유배 온 놈팽이 하듯 얕보이지
사실은 매복 중, 이게 10년산 관록이지
실눈을 뜨고 얼버무려 안 보이는 듯이
그 안에 눈알 네 휠보다 바삐 돌아가지

동태는 파악됐고 점거 직전, 수틀리지 않아
이젠 절대 다른 자 에게 나의 운명을 판단
하게 아니할 것이며 그럼에
날 막는 것은 존재치도 않아
즉 난 또다시 살아

나의 지나간 시간들
아직도 날 붙잡고 계속 더 밀어 밀어
나의 지나간 이 시간들
이제 다시 돌아가지 않아
저기 밑 밑 이젠 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