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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별게 다 겁나요

세기말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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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말의 노래 군데군데 쓸쓸하고
그땐 난 겨우 세네살 움직이는 건
뭐든 다 무서워
세상은 너무 빠르고 혹은 너무 친근하고
지금 난 겨우 반의반 움직이는 건
뭐든 다 귀찮아

먼 발치의 강아지도 피해 돌아갔었는데
이제는 내가 먼저 큰소리로 짖어대네
당신의 나쁜 점만 골라봐서 미안해요
그렇다고 내가 잘났다는 건 아니에요

예전부터 어느 하나 쉽게 허락 못한 거야
그래서 내가 그리 낯가림이 심한가 봐
진지한 대화 속에 집중 못 해 미안해요
멍하니 당신의 눈 깜빡임을 세었어요

세었어요
세었어요
눈 깜빡임을
세었어요

눈 마주치는 건 여전히 어려워
저번 세기도 이번 세기도
내게 결여돼있는 마음 심장 뭘로 부르던
그 어디쯤 난 그래도 그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