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Magic Hour

서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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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창밖을 바라봤어
먼지 틈에 가려진 시야가 답답해
또 열어버리면 어느새 방안에 들어와
맘 편히 바라볼 수조차 없어

처음 올라왔던 서울의 모습은
내가 살던 동네와는 다르게
푸른 나무들이 하나도 보이지가 않아
숨쉬기도 답답했던 그때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어느새 나도 그들의 틈 사이에 있고
창밖보단 휴대폰을
더 바라보는 시간들이 많아진
지금의 나

서글픈 감정들의 반복이야
울다가도 금세 일어나야 할 시간이야
슬며시 아무 일 없던 듯 뒤섞이고 나면
퍼지려던 외로움 좀 나아질 거야

지금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은
내가 살던 동네와는 다르게
푸른 바다와는 조금도 가깝지가 않아
울음 소릴 감추지도 못해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어느새 나도 그들의 틈 사이에 있고
아무것도 없는 표정은
우릴 더 멀어지게만 할 거야
이대로 괜찮을까

괜찮을까

이대로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