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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던 여름

하루만큼 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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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만난 걸까
오늘 밤은 평소보다 더 길었으면 해
매일 다니던 그 길로
조금만 같이 걸어보자 날씨 좋잖아

너와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서
라떼도 한잔 마시고
잠시 또 걷다가 와플도 먹고
우리 같이 있을 땐 그냥 다 잊고서
아무 생각 하지 말자 지금 이 순간은

오늘 밤엔 너랑 나랑 주인공인 거야
어제 봤던 뻔한 영화 마지막 해피엔딩처럼
하늘이 바래지기 전에
우린 하루만큼 가까워지자
모른 척 내 어깨에 네가 기댈 수 있게

지나가며 얘기했던
즐겨 먹는다는 초콜릿 이름과
흔하지 않던 가게 이름들
하나라도 놓치기 너무나 싫어서
전화기 속 메모장엔 어느새 너로 가득해

오늘 밤엔 너랑 나랑 주인공인거야
어제 봤던 뻔한 영화
마지막 해피엔딩처럼
하늘이 바래지기 전에
우린 하루만큼 가까워지자
모른 척 내 어깨에 네가 기댈 수 있게

연습했던 말들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고
괜히 딴청만 피우다 여기까지 왔어
정리되지 못한 생각들은
널 보면 어느샌가 잊어버리게 돼

오늘 밤엔 너랑 나랑 주인공인거야
어제 봤던 뻔한 영화
마지막 해피엔딩처럼
하늘이 바래지기 전에
우린 하루만큼 가까워지자
모른 척 네 두 손을 내가 잡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