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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적란운

다시, 적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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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체육복, 눈부신 운동장
앞뒤로 나란히 줄을 서 있었지
또 공상에 빠져서, 하늘을 보면서
‘저 구름 뒤에 거대한
우주선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저 구름 사이즈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봐

어쩌면 외계 생명체는
무중력 장치를 개발했겠지
그랬겠지
잠시라도 눈을 뗀다면
미세한 틈 사이로 비친
모습을 놓칠지 몰라

하얀 셔츠에, 어색한 넥타이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었지
다리를 건널 때, 또 하늘을 보는데
‘저 구름 뒤에 거대한
우주선이 숨겨져 있다면'
저 짙은 구름을 헤치면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낼 거야

어쩌면 외계 생명체는
반중력 장치를 개발했겠지
그랬겠지
총공격이 시작되면
이번 주에 봤던 면접 결과는
상관없어질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