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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13

후포리 6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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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율 해안가 텅 빈 시장 안
가로질러 교회 지나 저택 옆 탁구장
닫혀버린 문 앞 상하좌우 반경 확인
흠 갈데 없네 또 결국 바닷가

천지 레스토랑 맞은편 정자
모래 장만이 날 반기는 것 같은 기분
딴 데 가면 서운해할 것 같애
이 시간에 나 말고 누가 올 아 발레민

피시방 갔다 이제 왔군
또 뭔소리 하려고 이 적군 같은 아군
골목대장 가오잡지 말고 임현준 어딨어
그 개골새끼 불러 짬뽕이나 시키면서

마침 딱 비가 와 황 씨 두 명도 와
빨리 먹고 판장 가자 개소린 그만
농구공 잘 챙겨 또 빠트리면 답 없어
풋살장 오늘 못 가 거기 꽉 찼어

동사무소 식권 아빠 술병 치워
냈던 기억밖에 없던 기초 수급 시절
추억이 있었네 돌이켜보니
갑자기 생각나네 우리 단톡이

대륜오토바이 uh 컴퓨터 병원
돈까스 마을 uh 상범터 길
울진 어패류 먹도날드
메가웹존 꼬치리아

아홉 개의 네모 필기 대신했지 빙고
종이 치면 교실 맨 뒷자리 빗자루 옆 빈 곳
자리 잡고 고우 슛 탑블레이드 아니면 공기
아니면 퍼크 아니면 딱지
아니면 환경호르몬 딱지

그러다 교복 입고 판치기
쌤 올까 봐 눈치 보다 난 도망치지
짜피 밑천 없어 그때 걸린 애들 교무실 갔고
엎드려뻗쳐 난 그때 애들이랑
딱빰 때리기 하다가

6교시 땡 집에 가자마자 스타
Fish 서버 강민동배 길드 리그 8강
프로게이머 각 잡아봤지만 래더 2000
탁구나 했지 물론 도민체전 입선

그때 2등 하고 신문면에 드르륵
아침 배달 한 보람 있어 애들은 얘길 들은 듯
허나 운동 선술 하기엔 조금 늦은 나이
결국 내 꿈을 결정해줬던 건 에픽하이

동사무소 식권 아빠 술병 치워
냈던 기억밖에 없던 기초 수급 시절
추억이 있었네 돌이켜보니
갑자기 생각나네 우리 단톡이

대륜오토바이 uh 컴퓨터 병원
돈까스 마을 uh 상범터 길
울진 어패류 먹도날드
메가웹존 꼬치리아

인스타로 보는 보배 여친한테 안 걸리게
간만에 공 튕겨보네 밑에 집에 안 걸리게
인스타로 보는 보배 여친한테 안 걸리게
간만에 공 튕겨보네 밑에 집에 안 걸리게

동사무소 식권 아빠 술병 치워
냈던 기억밖에 없던 기초 수급 시절
추억이 있었네 돌이켜보니
갑자기 생각나네 우리 단톡이

대륜오토바이 uh 컴퓨터 병원
돈까스 마을 uh 상범터 길
울진 어패류 먹도날드
메가웹존 꼬치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