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624-13

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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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뽑기 전에 밀린 작업들을 꺼내
더 아플까 봐 지금 아픈 걸 왜 겁내
마취가 몰려와 너의 품이 안겨 와
난 너를 원해 세시간이면 이겨내

알아 쟤는 내가 예전에 랩 가르쳤던 애
알아 쟤는 나랑 홍대에서 공연했던 애
알아 쟤는 예전에 나보고 팬이라던 애
알아 쟤들은 잘됐고 나만 여기 있는 거

알아 쟤는 나랑 김천에서 제육 먹던 애
알아 쟤는 나랑 작업하자고 졸랐던 애
알아 쟤는 예전에 나보고 팬이라던 애
알아 쟤들은 잘됐고 나만 여기 있는 거

나만 여기 있는 거 알고 나서 현실 직시
땀은 흘렸지만 대체 젖었던 곳은 어딘지
나조차도 까먹어버린 이 꿈의 종착역
하고 싶어 했다는 그 말이 쪽팔려

남들처럼 안정감 느껴보자고 했던 취직
되려 박덕진 아들인 걸 자각하는 취지
원했던 건 월급봉투가 아니었나 봐
또 한 번 벗어 던진 이 책가방

이걸 뽑기 전에 밀린 작업들을 꺼내
더 아플까 봐 지금 아픈 걸 왜 겁내
마취가 풀려와 너의 품이 안겨 와
난 너를 원해 보름 정도면 이겨내

알아 쟤는 내가 예전에 랩 가르쳤던 애
알아 쟤는 나랑 홍대에서 공연했던 애
알아 쟤는 예전에 나보고 팬이라던 애
알아 쟤들은 잘됐고 나만 여기 있는 거

알아 쟤는 나랑 김천에서 제육 먹던 애
알아 쟤는 나랑 작업하자고 졸랐던 애
알아 쟤는 예전에 나보고 팬이라던 애
알아 쟤들은 잘됐고 나만 그대로인 거

나만 그대로인 거 알면서도 돌아왔어
내 성질 어디 안 가 인생 어차피 딱 한 번
효도는 용돈보다 연락 자주 하는 거
돈도 좋지만 내가 건강 하는 것

정규직만 되면 다 끝날 줄 알았던
도피는 나에게서 구멍 뚫린 파라솔
그녀에게 들킨 내 정체성 다시 깨워
평범은 한낱 추억 이깟 어금니 다시 메꿔

이걸 뽑기 전에 밀린 작업들을 꺼내
더 아플까 봐 지금 아픈 걸 왜 겁내
그녀가 내게 와 용기를 건네 와
난 너를 원해 너만 있으면 이겨내

널 보기 전에 밀린 작업들을 쳐내
더 아플까 봐 지금 아픈 걸 왜 겁내
그녀가 내게 와 용기를 건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