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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핀 1 - 잔상(殘像)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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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써 내려간 글자마다
사랑이 있어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그대는 그래요
익숙함만큼 따뜻한 그대의
많은 말들은
다른 감정이 될 수는 없어요

아무 걱정 말고 그댄 그대의
시를 써요
그 여정이 행복만 하기를 바라요
많이 울지 않고
조금 더 웃기를

그대가 써 내려간 글자들을
난 닮고 싶어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그런 아름다움인데
그대가 내게 건네준 모든 유의미한 말을
다른 누군가가 줄 순 없어요

아무 걱정 말고 그댄 그대의
시를 써요
그 여정이 행복만 하기를 바라요
많이 울지 않고
조금 더 웃기를

언젠가 그 시의 마지막쯤에는 나도
그대의 펜 끝 어딘가에 있을까요
혹시 운이 좋다면
그럴 수도 있겠죠

그대의 시가 아름다운 건
그대가 참 좋은 사람이라

그대의 시가 아름다운 건
그대가 참 좋은 사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