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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결여

멍청한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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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기전 꼬박 먹던 안정제와
진정제는 국사쌤이 내게
또자라는 별명을 붙여주기에
내가 보기에도 아주 충분했지
자야만 했어 아니 난 또 자야만 해서 잤지
아니 맨날 엎드려 자기만 했지
나는 현실보다 꿈이 더 좋았거든
지금처럼 물론 의민 구분해야지

자면서 하는 거 뭔가하면서 꾸는 거
그런 거 말고 다른 거
반의 반의 반토막 난 성적은 개뿔
내 미래는 없었지 별 다를 것도
1주일 마다 받던 정신과 치료에서는
나보다는 엄마가 더 긴장했어
것보다도 매번 내눈에는 내 입술을
열고 저 교수 앞에서

네 라는 말만 열번을 외치면
줘야 되는 돈이 너무나도 허무했지/
사실 그 때쯤에 나는 이해가
안되는게 겁나게 많았지
왜 내가 좋아하는 농구 말고
수학을 더 잘해야만 해?
대신 내가 안건 나의 싸대기를 날린
저 선생도 이걸 하나도 설명 못한단 걸

죽어도 틀렸다고는 안해서
그래서 일부러 나는 틀렸지
근데 여전히 몰랐지 성적은
중요치 않다는 부모님이/
왜 학원은 못 그만두게 하시나?
오 대신 난 또 알았지 몇십만원에
정육점이 아닌 학원에서 안심을
산다는 것을 깨닫고 며칠만에

동네 정육점이 진짜 문닫고
망했을 땐 쫌 살짝 놀랐네
확실한 건 꿈이 뭐냐고 묻는
선생과 부모보다는 어느 대학을
가고 싶냐고 혓바닥만 튕기는 분이
더 많다는 걸 혼자 확신한 거지
내 머리보다 가슴이 나한테는
맞다는 걸 그땐 몰라

대학이 삶의 절반이란 선생말을 온전히
믿진 않았어도 내 머릿속에는 혼돈이
그런 놈이 나말고도 여긴 배로 저긴
두 배로 있으니까 학교는 여전히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이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이

대학과 대학과 대학과 대학
대학 가 대학 가 대학 가 대학 가 대학

수능 끝나 바로 세븐 일레븐 알바를
한달을 일하고 바로 갔지 낙원상가를
필요해 마이크 난 음악을 마구마구 막 해서
내 불안감 죽이고 싶어 잠깐을

이 새낀 목적없이 저 새끼 또한 역시
지 갈 길 도 모른채 달리네 내 눈엔 병신
병신아 대학 놀러간 내가 제일의 병신
병신아 대학 놀러간 내가 제일의 병신

대학 안가고 rap하겠다는데
말리는 엄마는 나를 설득해
대학을 보낸 줄 알았겠지만 실은 내가
미래를 겁 먹고 간거였지 지방대라도

그앞에서 자취했던 동보가 내 작업실
땡땡이를 치고 알바를 난 학교에는 잘 없지만
아직 꿈을 물어본다면 래퍼란 말없지 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한 멍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