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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도시적 여우의 서간 (The Letter From Urban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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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쓰는 편지야
잔뜩 웅크리고 숨어 발톱을 감춘 채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첫 번째 울음소리
깨어나라 밤의 도시여

길고도 추웠던 단 한 번의 계절
내게 내일이 있다면
호기심으로 인해 다친다고 해도
검은 달빛 아래 모르는 건 싫어

이른 아침 경적소리도 이젠 달관
잠들고 깨다 보면 캄캄해진 창가
하얀 매연을 한 모금 마시고 뱉고
고인 빗물을 핥을래

길고도 추웠던 단 한 번의 계절
내게 내일이 있다면
호기심으로 인해 다친다고 해도
더는 모르는 건 싫어 더는 비참한 건 싫어
내게만 슬픔만 검은 달빛 아래
남겨 두지 마 달아나지 마

날 미워하는 존재들의 식사 시간
허기진 무리들이 어슬렁대는 길가

아주 멀리까지 달려가고 싶어
돌아올 수 없대도
거짓말이라도 해주세요 mama
더는 모르는 건 싫어 더는 비참한 건 싫어
내게만 슬픔만 자꾸 남겨 두지 마 baby
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