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생과 사

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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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지 않아도 흔들리는
시절은 분명히 온다

추락의 순간이 두려워
우린 몸서리친다.

아, 그래봐야 떨어지겠지

붙잡아봐도 소용없고
바라보니 한순간인

봄의 꽃비는 아름답고
아아, 무력하네

뭐, 그래봐야 지나가겠지

언젠가 저 바람이
또다시 우릴 흔들어대도
너와 난 털어내겠지
분홍빛 흔적들을

흔들린 마음이 뿌려져
이 땅을 가득 채우고

아픔인지 아름다움인지
아, 모를 것들을

여기, 거름 삼아 싹 틔워야지

언젠가 저 바람이
또다시 우릴 흔들어대도
너와 난 털어내겠지
분홍빛 흔적들을

우리는 더운 시간을
또다시 함께 맞이하겠지
웬만한 비바람에는
흔들리지도 않을

우린 푸른 시간을 꼭 움켜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