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누구도 섬이 아니다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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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날 기억하는 동네
맘이 착한 아이들 놀던 곳

학교가 끝나면 약속 없이
모두가 모였던 공터엔
숨바꼭질 고무줄 술래잡기
우리들 웃음이 넘쳤지

욕심 없이 눈물 없이 이별 없이
모두가 즐거웠던 그날들

형과 나만 알던 동네 지름길
아빠와 함께 가던 낡은 목욕탕

하루 종일 뛰어 놀던 언덕과
이유 없이 모아둔 솔방울들
강아지 풀의 부드러운 감촉과
노을질 무렵 엄마의 목소리

욕심 없이 눈물 없이 이별 없이
모두가 즐거웠던 그날들

친구들과 함께 걷던 그 길은
수 많은 자동차들 지나가네
형과 함께 뛰어 놀던 솔밭엔
편하고 푸른 아파트 생겼지

우리함께 모였던 공터엔
아주 화려한 쇼핑몰 생겼네
웃음이 많았던 그 아이들은
세월에 무게에 눈물 많아졌다네

욕심 없이 눈물 없이 이별 없이
모두가 즐거웠던 그날들

욕심 없이 눈물 없이 이별 없이
모두가 즐거웠던 그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