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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KED

팔랑 (독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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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만 봐도 난 자꾸만 잠이 쏟아져
숙제 중 젤 싫은 건 바로 독후감이고
눈치 주는 엄마 때문에 읽었지 아마도
하나도 재미있지 않았던 것 같은
내 어릴 적의 책 읽기

그땐 왜 몰랐지
네모난 종이 책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
너에게도 들려주고 싶어 또 보여주고 싶어
깜짝 놀랄 거야 너 책표지를 넘기면

산책을 떠나자 마법 빗자루 타고
짜릿한 추격전은 저기 블랙홀에서

팔랑거리는 종이의 사각거리는 소리와
가벼운 걸음걸이로 만나는 두근거림
몇 개의 단어들이 만들어내는 그림
나는 언제든 떠나리 새로운 세상이 있으니

기분 좋게 누워 꿈나라 가기 전에 한 장
게임하다 잠깐 두 장
맛있는 거 먹다 또 한 장
기분 좋은 날에 두근거리는 소설 한 장
짜릿한 추리물은 두 장
따스한 위로 가득한 시집을 또 한 장

학교 학원 숙제 공부
때문에 정신없는 하루
그럴 때 잠깐 책이나 한 장
꺼내 먹어 볼까 냠냠

뭘 좋아할지 몰라서 여기 다 준비했어
뭐든지 괜찮아 책은 가볍게 보랬어
시간이 없으면 딱 십분 이십분
너도 금방 알게 될 거야 이 기쁨

몇십 년의 생명을 품고서 하늘로
곧게 자라난 나무가
수천 년의 생명을 가지고 전해질
짙은 이야기를 담아
세상의 진심을 건네 너에게 말을 걸 거야

팔랑 거리는 종이의 사각거리는 소리와
가벼운 걸음걸이로 만나는 두근거림
몇 개의 단어들이 만들어내는 그림
나는 언제든 떠나리 새로운 세상이 있으니

기분 좋게 누워 꿈나라 가기 전에 한 장
게임하다 잠깐 두 장
맛있는 거 먹다 또 한 장
기분 좋은 날에 두근거리는 소설 한 장
짜릿한 추리물은 두 장
따스한 위로 가득한 시집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