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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

1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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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바래다주던
빨간 버스
내 세상에서
그 1시간은 늘
짧았고 아쉬웠고 행복했지

코가 닿을 듯
붙어 앉아
웃으면 안기던

버스 뒷 자리에서
달리는 차 안에서
내 옆에 잠들던
니 모습을 만나곤 해
니가 깰까 봐
어깨도 못 들던
내 작은 행복과 떨림이
그리워져

오늘도 난 여기서
많은 사람 속에서
턱 끝을 들곤 해
혹시 니가 보일까 봐
문이 열리고
저 얼굴 사이로
그토록 바란
니가 탈 것 같아

입김 불며
창가에 써 내려가던
니 이름과 사랑해
꼭 숨이 닿았던
나의 옆자리에
니가 그리워

멈춰선 차 안에서 너를

내게 손 흔들던
뒷모습을 만나곤 해
'가서 전화해'
내리기 아쉬워
떨리던 눈빛과 목소리
다신 들을 수 없지만

나 한참을 달리고
내릴 곳을 지나도
움직이지 못해
혹시 너를 마주칠까
너도 한 번은
나를 찾을까 봐
난 오늘도 여기서
보이지 않는 널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