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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you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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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자꾸
내게 슬픔을 강요하려 해
대체 왜 그 옛날 얘기로
내 심장 속을 후벼파려 해
넌 왜 자꾸
내게 슬픔을 강요하려 해
내 현실엔 이미 슬픔밖에 없는데
좀 즐거운 얘기 좀 해줄래

넌 내가 청소년 상담창구인 줄 아나 본데
미안해 난 너와 같은
18살의 애송인데
미안한데 나 자퇴 전엔 우리
서로 몰랐는데 왜
내게 위로를 바라니?

너의 가족이 죽었다고
너는 내게 말해

"문득 어머니가 돌아가신
너가 생각이 났다."고 너는 내게 말해
근데 내가 그런 너한테 대체 뭐라 해
나는 그저 묵묵히 너의 얘길 들어줄게

너는 내게 물어봐
아직 슬프지 않냐고
그럼 뭐라 대답할까
그냥 좀 슬프다 했지

근데 사실 이젠 슬픈지도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난 그저 생각하기 싫어

넌 왜 자꾸 내게 슬픔을 강요하려 해
대체 왜 그 옛날 얘기로
내 심장 속을 후벼파려 해
넌 왜 자꾸 내게 슬픔을 강요하려 해
내 현실엔 이미 슬픔밖에 없는데
좀 즐거운 얘기 좀 해줄래

나는 좀 슬퍼도 10년 전 일인데
이젠 덤덤하다 했어
너가 슬퍼하는 건 당연하고
나도 위로해 주고는 싶어
근데 넌 왜 대체
내가 아직도 슬퍼하길 바라는 건데?
내게서 그 대답이 나올 데까지
너는 매일매일 물어봐

나를 제발 냅두라고
내 인생 충분히 불행해
즐거운 일 좀 만들어줄래
나 살고 싶은데

왜 자꾸 죽은 우리 엄마
얘기해서 위로받으면
너가 좀 구원받을 거 같애?

나도 삶을 버티는 중인데
절벽에서 나를 붙잡고
왜 같이 끌어내리려 해
제발 나를 내버려 둘래

자꾸 죽은 우리 엄마
얘기하고 내가 슬프다 하면
너가 좀 동질감을 느낄 거 같애?

넌 왜 자꾸 내게 슬픔을 강요하려 해
대체 왜 그 옛날 얘기로
내 심장 속을 후벼파려 해
넌 왜 자꾸 내게 슬픔을 강요하려 해
내 현실엔 이미 슬픔밖에 없는
좀 즐거운 얘기 좀 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