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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것

그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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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이른 잠에 살풋 들었다
눈을 떠 보니 아득한 새벽녘
좁은 내 방이 오늘따라 낯설고
휑하니 느껴지는 건 왜일까

벙어리같은 전화기엔 아무런
전화도 메시지도 온 것이 없고
작은 내 맘에 구멍이라도 난 듯
허하니 느껴지는 밤

분명히 언젠가 있었던 시간들
그토록 환하게 벅찼던 마음은
마치 꿈을 꾸고 일어난 것처럼
어디로 흩어져 버렸나

그대를 잃고서 잠 못들던 밤과
한동안 밥조차 못 먹던 그리움
마치 내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어느새 희미해져 버렸네

캄캄한 밤하늘 아래 어딘가에
그대도 혹시 나처럼 잠 못 들까
그때의 마음을 까맣게 잊은 채
곤하니 잠들어 있을까

분명히 언젠가 있었던 시간들
그토록 환하게 벅찼던 마음은
마치 꿈을 꾸고 일어난 것처럼
어디로 흩어져 버렸나

그대를 잃고서 잠 못들던 밤과
한동안 밥조차 못 먹던 그리움
마치 내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어느새 희미해져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