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그런 마법

삭 (New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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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집에 가는 버스에서
한참 넋을 놓고
문이 열리는 것도 잊은 채로
그대로 지나쳐

마침 손에 잡히는
전화기는 가만히 식어 있고
검은 화면에 비친
나의 얼굴 위엔 표정이 없어

마음이 편치 않아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을 텐데
마음이 좋지 않아
모두 지우고 싶어

아침, 네가 깨기 전
차가운 공기 속에 한숨만 보여
나뭇잎이 바람과 부딪치며
내게 박수를 보낸다

마음이 편치 않아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을 텐데
마음이 좋지 않아
모두 지우고 싶어

마음이 편치 않아
마음이 좋지 않아

겨울, 집에 가는 버스에서
한참 넋을 놓고
문이 열리는 것도 잊은 채
그대로 지나쳐

지나쳐
지나쳐
지나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