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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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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선 그리 와닿지 않는 감성의 노래를
돌아가는 길이 같을 때마다
알 수 없는 나의 마음만큼 흥얼거리게 돼.
무언가, 무언가 날 그런 바보로 만드네.

넌 모르는 걸까. 지금 하고 있는 대화,
언젠가 비스무리한 이야기 했었잖아.
근데 뭐 어쩌면 차라리 이게 나을지도.
아무 말 없이 있는 건
이상한 조바심을 자꾸 들춰.

대화가 끊긴 채 어깨를 맞대고 있을 때면
무언가 전할 말이 있는 기분이 들면서도
그게 뭔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그저 이어폰 한 쪽을 슥 가져가고 말지.

나에겐 시시하기만 했던 곡조의 노래도
너의 왼편에서 한쪽으로만
들을 때면 나도 모르는 새 흥얼거리게 돼.
무언가, 무언가 날 그런 바보로 만드네.

너를 보내고 돌아가는 길에 돌이켜보면
그렇게 반쪽으로 듣는 순간마다 넌 매번
혼자 엄지손가락 둘을 마주 비비던 것 같아.
박자가 어긋나는데도.

나에겐 시시하기만 했던 곡조의 노래도
너의 왼편에서 한쪽으로만
들을 때면 나도 모르는 새 흥얼거리게 돼.
무언가, 무언가 날 그런 바보로.

나로선 그리 와닿지 않던 감성의 노래도
이제는 혼자 걸어갈 때마저
알 수 없는 나의 마음만큼 흥얼거리게 돼
무언가, 무언가 날 그런 바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