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불후의 명곡> - 시인과 촌장 하덕규 편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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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정말 아름다운 고양이
빛나는 두 눈이며 새하얗게 세운 수염도

그대는 정말 보드랍군 고양이
창틀 위를 오르내릴 때도 아무런 소릴 내지 않고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누구에게도 누구에게도 부끄럽진 않을 테지

깜깜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아픔 없는 꼬리
너무너무 좋을 테지

그대는 정말 아름다운 고양이
고양이

높은 곳에서 춤춰도 넘어지지 않는
그 아픔 없는 눈 슬픔 없는 꼬리
너무너무 좋을 테지

깜깜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슬픔 없는 두 눈
너무너무 좋을 테지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깜깜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높은 곳에서 춤춰도 어지럽지 않은
높은 곳에서 춤춰도 어지럽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