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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숙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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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쯤
숙취와 함께 찾아오는 두통
냉수를 한 사발 들이켜고 나서는

어제 기억은 어디로 갔나
내 전화기는 왜 또 부서졌나
난 또 바보같이 하루를 지웠네

정신이 멍해져
울렁거려
속이 쓰린 만큼 맘도 쓰려
하루를 채우고
하루를 버려
내가 잊혀져 가

그대의 하루를 가득 채운
숙취가 원망스럽네
오늘도 술자리에 나가는
내가 참 한심스럽네
날 제발 좀 말려줘

이러지 말아야지 다짐해도
나를 달래줄 너뿐이라서
결국 또다시 찾아 못 이기면서도

정신이 멍해져
울렁거려
속이 쓰린 만큼 맘도 쓰려
하루를 채우고
하루를 버려
내가 잊혀져 가

그대의 하루를 가득 채운
숙취가 원망스럽네
오늘도 술자리에 나가는
내가 참 한심스럽네

그대의 유일한 친구라는
말이 참 슬퍼 보이네
오늘도 술에 기대 잠드는
그대가 안쓰럽다네
널 이해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