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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다방

Fro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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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조차 없는 간밤의 꿈은
아침잠이 많은 날 뒤척이게 해

시간의 강 따라 흘러가는 대로
어디로 가는지 나 모르는 채로

여전히 꽃은 피고
때가 되면 지네
마주친 꽃 한 송이도 얄미워

소리도 없이 닿을까
긴 밤의 꿈처럼
멈춤도 없이 적었던
작은 소원처럼

눈뜨면 제자리에
코를 적시는 향기에
춤추는 꽃바람에
긴 잠에서 깨어나길

여전히 꽃은 피고
때가 되면 지네
마주친 꽃 한 송이도 얄미워

소리도 없이 닿을까
긴 밤의 꿈처럼
멈춤도 없이 적었던
작은 소원처럼

눈뜨면 제자리에
코를 적시는 향기에
춤추는 꽃바람에
긴 잠에서 깨어나길

수없이 많은 소원들이
서로를 비춰 노래하길

눈뜨면 제자리에
코를 적시는 향기에
춤추는 꽃바람에
긴 잠에서 깨어나길

기억조차 없는 긴 밤의 소리
밤새 날 재우는 희미한 빛

어둠의 길 끝에 다다를 때
오늘의 단어는 잊혀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