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Decalcomanie.2

다들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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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엔 이제 흙이 없어
날 더럽히던 것들도 사라진 걸까
거칠던 운동장엔 돌멩이 하나 없어
날 아프게 하던 것들도 사라진 걸까
늘 같이 모여있던 그림자들도
해가 떠있어도 만날 수가 없어
우리보다 혼자가 편해진 지금이야
나도 편함을 찾으니깐 적응할 차례야
여전히 난 그때에 살고 싶어
여전히 난 그때에 살고 있으면서
여전히 난 되살리고 싶어
여전히 난 집착처럼 남아버려
흐름들이 날 붙잡는 것에 대해
절대 방해받고 싶지 않은데
우리 모두가 눈치를 보기 시작해
우리 모두가 눈치를 보기 시작해

다들 커버린 어른이 되어버렸지
그 속에 나만 혼자 어린아이
눈치도 없이 현실 속에서
나하고 싶은 대로 어리광 피우지
다들 커버린 어른이 되어버렸지
그 속에 나만 혼자 어린아이
눈치도 없이 현실 속에서
나하고 싶은 대로 어리광 피우지

그래 딱 막 스무 살이 넘었을 때
그 자유로움이 난 꽤나 즐거워
한없이 하늘 바라보던 내게
날개를 달아준 것만 같아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단지 이렇게 살고파
이렇게 말하면 거짓말인 걸까
우 우 우 우 우 우 우 우 우
눈치 보며 아무 말 못 해 난

하나 둘 하나 둘
난 아직도 일어서 걷는 방식도 참 서툴러
하나 둘 하나 둘
각자 건물들을 찾아 바삐 움직여 흩어져
하나 둘 하나 둘
셋 넷은 되지 못할 공간이 되어가고 있어
하나 둘 하나 둘
다들 잘 적응해 살아가는데
나 혼자만 구조요청

다들 커버린 어른이 되어버렸지
그 속에 나만 혼자 어린아이
눈치도 없이 현실 속에서
나하고 싶은 대로 어리광 피우지
다들 커버린 어른이 되어버렸지
그 속에 나만 혼자 어린아이
눈치도 없이 현실 속에서
나하고 싶은 대로 어리광 피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