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Decalcomanie.3

늦어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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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하지만 좀 늦어져도 괜찮아

잔잔한 새벽녘부터 흔들리고 있는 널 봐
버티지 못해 무너져 망가진 형상
아침과 어울리지는 않아
너 눈동자 밑에 검은 반달
햇빛을 가려 여전히 넌 밤인가 봐
늦어질까 봐 그래 또 이미 늦은 건 아닐까 해
정해놓은 숫자들과 또
넌 매일 쫓고 쫓기는 수 싸움을 해
만들어놨지 너의 시간과
시곗바늘이 너를 또 재지
고민들로 일정 거릴 두니
절대 끝이 없는 완벽 쳇바퀴

또 말하지만 좀 늦어져도 괜찮아

서둘다 넘어진담에
까진 상처들보다 급하게 시계를 보네
덧날 상처를 그저 안은 체
어떻게든 끌고서 가려고만 해
멍하니 멍하니 멍하니 멍하니 멍하니 멍하니
다 망가져버린 몸이 돼버린 후에 또 억지
멍하니 멍하니 멍하니 멍하니 멍하니
이렇게 가고 있으니
너가 맞춘 시간 도착 못하지
정한 시간들을 조금 넘기면
기다렸다는 듯 다 포기해
여러 가지 이유를 나열하며
이젠 너무 늦었다고 계속 말해
네가 만든 시간 눈칠 봐
다 포기해 주저앉은 널 봐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은데 말이야
굳이 겁먹지 말자
뭔가 짊어져야만 하는 상황이어도
내 선택에 모든 게 끝날 것만 같더라도
차분히 차분히 말이야 스스로 생각을 해봐
시간보다 더 위에 있는 게 있단 걸 말이야

우린 여전해 길을 잃은 밤에
찾아서 헤매 저 반짝임을 향해
시간에 비중을 져버리길 바래
난 이곳에서 늦어져도 된다고 말할게
우린 여전해 길을 잃은 밤에
찾아서 헤매 저 반짝임을 향해
시간에 비중을 져버리길 바래
난 이곳에서 늦어져도 된다고 말할게

우린 늦어져도 돼
우린 늦어져도 돼
늦어져도 괜찮네
우린 늦어져도 돼
우린 늦어져도 돼
우린 늦어져도 돼
늦어져도 괜찮네
우린 늦어져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