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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었다.

종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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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안경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
나는 이래 너는 어때?
양말 없이 막 신은 짝짝이 스니커즈
또 밤새 이래

내 방에 새파란 새벽이 스미면
그제야 눈을 감고
하루만 조금만 버티면 내일이 올 거야
자 이제 떠나자

후 후 나도 모르게 살짝
콧노래 자꾸 흘러나오고
후 후 피어난 여름 냄새 그 사이에서
오늘은 너랑 놀 거야

노란 햇살에 깨진 부루퉁한 두 눈
나는 이래 너도 그래?
몸보다 큰 백팩에 끌리는 청바지
딱 나답게 이래

창밖에 새파란 하늘이 걷히면
이제는 문을 열고
한 걸음 두 걸음 걸으면 오늘이 될 거야
자 이제 떠나자

후 후 나도 모르게 살짝
콧노래 자꾸 흘러나오고
후 후 피어난 여름 냄새 그 사이에서
오늘은 너랑 놀 거야

후 후 알람도 없이 반짝
아침부터 미소는 번지고
후 후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지금이 좋아

후 후 나도 모르게 살짝
콧노래 자꾸 흘러나오고
후 후 피어난 여름 냄새 그 사이에서
오늘은 나랑 놀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