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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alcomanie.4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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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이 너무 많아서
너무 많은 걸 미루다 또 잠들어
꿈을 꾸지도 않으면서 알람을 꺼
이젠 일어나
그래 비틀거려도 괜찮아
움직이고 나면 잠은 결국 깨는 걸
같은 핑계 변명은 더는 의미 없어
이젠 일어나

일곱 여덟 아홉 번째 그 쯤 알람 울릴 때
난 실눈으로 겨우 세상을 봐 또 힘겹게
내가 보기엔 세상은 참 따듯한데
(헛소리 좀 하지 마)
그냥 한번 떨쳐내면 돼
그래 일어나면 돼
그래 근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
매번 무너져 나는 계속 나한테 지고 있어
(헛소리 좀 하지 마)
편안함 속에서
난 혼란을 느껴
큰일 날 것만 같아
그러면서 눈 감어
다 된 전구처럼 깜빡 깜빡거려
갈아 끼워야 하는데 (뭐 어때)

뭐 어때 뭐 어때 뭐 어때
아니 더는 안돼
나 이제 일어나야 해
붙잡진 말아 줄래
너무 많이 늦었단 결과를 받는데도
뛰쳐나갈게 다시 생각해도
그게 내가 후련할 것 같아

난 잠이 너무 많아서
너무 많은 걸 미루다 또 잠들어
꿈을 꾸지도 않으면서 알람을 꺼
이젠 일어나
그래 비틀거려도 괜찮아
움직이고 나면 잠은 결국 깨는 걸
같은 핑계 변명은 더는 의미 없어
이젠 일어나

일단 저 샤워기 물 틀어
들리는 소리 정신 놓쳐
꾸벅거리다가 다시 깨어
다급하게 물을 뒤집어써
따듯함을 적셔
이대로 머물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걸
어서 빨리 끝내야 해
이건 영원하지 않아
동시에 생각들이 몰려
어제부터 끌고 온 계획들이
내 앞에 춤춰
저 동작들은 내게 너무 버거워 보여
그래도 이제 조금 친해졌으니
맞춰볼게 애써
벌써 몇 번째야 계획만 짜놓은 게
생각만 하고 밖으로는 꺼내질 못해
친구들은 아직도 방구석이냐 화내
난 당장 밖에 입고 나갈 옷도 못 정했네

이대론 안돼 이대로는 안돼
진짜 일어날게 나 늦었어도 해볼게
난 겨우 준비를 마쳤으니
지금부터가 중요하지
복잡한 시간을 지났으니
단순히 문을 열지

난 잠이 너무 많아서
너무 많은 걸 미루다 또 잠들어
꿈을 꾸지도 않으면서 알람을 꺼
이젠 일어나
그래 비틀거려도 괜찮아
움직이고 나면 잠은 결국 깨는 걸
같은 핑계 변명은 더는 의미 없어
이젠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