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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오십

반오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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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벌써 반오십이래
어리고 여렸던 나인데
어느새 중반을 지나
후반이 코앞인 나이래

무릎도 좀 쑤시고 허리도 좀 아픈 게
우산 챙겨야 할 것 같은데

근데 뭐가 급해서 내게 이러는 거야
대체 뭐가 급해서 그러니 넌

아직도 반오십이라
노는 게 제일로 좋은데
말들이 끊이질 않아
나대로 잘 살고 있는데

근데 뭐가 급해서 내게 이러는 거야
대체 뭐가 급해서 그렇게

세상만사
마음에 다 드는 일도 없어
잔소리도 싫어
이불 속이 안전해
더 먹기 전에
어디 가지 말고
무궁화 피워라

매일 일 년 열두 달
내내 부서지게
흔들리는 꽃
바람 따라
그렇게

세상만사
마음에 다 드는 일도 없어
잔소리도 싫어
이불 속이 안전해
더 먹기 전에
어디 가지 말고
무궁화 피워 랄랄라라

개미와 베짱이도 노는데
그렇게 놀고 말래 나 혼자
개미와 베짱이도 노는데
다 같이 놀고 말래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