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불행 중 다행

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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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구석 창가 솟아 나는 뢈의 싹
굽이치는 단어들과 피어나는 펀치라인
습기가 찬 flow 이끼가 덮힌 랩
KFAD에 가려진 내 속삭임의 깊이에

그녀는 날 기피해 어쩌면 노파심
그래 난 그들에게 멀어지는 풍경과도 같지
다시 날을 세워 마디의 틈을 메워
잠들지 못해 눈을 감는 건 그저 감각의 재편

모든 경적들은 백색소음
각자의 생계가 뭉쳐버린 생태 속
굳이 내 뿌리를 내려
서툰 열매가 맺혀 거름이 되어

살아있음을 느끼지 내 존재의 이유의 유문
늘 명백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재확인 되는 것
이 끝 없는 영감과 대체 될 수 없는 야마
날 움직이게

5528 멈추지마
5528 날 버리지마
5528 아직은 일러
난 이제 시작인데

초록불이 너무 빨라
차가 막히지도 않아
5528 멈추지마

초록불이 너무 빨라
차가 막히지도 않아
5528 날 떠나지마

꿈에서 깨 울리는 벨이 곧 kick
달콤했던 림보 굳이 돌리지 않아도 돼 팽이
limbo 턱걸이로 연명하는 잔고
가 속삭여 여긴 서울이고 난 가장이고

가난이고 4대보험에겐 갓난 이고
내 여자를 지킬 남자인놈
충분히 아쉬웠어 잃은 것들에 대해선
이젠 지킬 것만 생각해야겠어

그건 꽤 쉬워 남들처럼 월급 받고 살면 돼
존심 한번 죽여 웃어 주면 돼
그들이 산 건 고작 시간이였지
아니지 세월이

그래 난 니가 아는 래퍼들관 많이 달라
닳고 닳은 신념과 때 묻은 가사 대체 될 수 없는 야마
한국 힙합 구석진 곳 난 내 파이를 만들어
5528 날 명반에 반열로 받들어

초록불이 너무 빨라
차가 막히지도 않아
5528 멈추지마

초록불이 너무 빨라
차가 막히지도 않아
5528 날 떠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