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白鷺

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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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게 하나도 없는 듯한
머저리 같은 하루 끝에 얹어진
초라-한 나, 마주친 날

텅 빈 공원 앞 가로수 밑 벤치,
유일하게 만나는 나와의 시간
나를 위한 그런 노래를

어느새 흐른 눈물에 담겨진
이미 지나가버린 나의 상처는
겨우 내어준 모자란 마음

노래하듯이 울어내고
우는 듯이 노래하고
마주한 것들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 또 살아가

그렇데도
그럴 텐데
자유로이
노래할래

날 일으켜
나를 믿어
자유로이
노래하자

밤의 아이에게 빛 주기보다는
스스로 빛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그 안에서 밤 안에서

그렇데도
그럴 텐데
자유로이
노래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