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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마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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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배우는 게 마땅한가
물려받은 모양들을 깎아나가
일주일을 고민으로 살고 어제도
기억 안 나는데 오늘이라고 마땅할까
위선적으로 낙관한 다음 여전히도
깨어있어 낮과 밤 사이
플랜들을 제시하기도 전에 실패를 감안하라니
그게 말처럼 간단한가
목표를 판단 당한 다음 오지선다를
쥐여주는 게 마땅한가
현실보다 이성에 더 가까운 맘과 함께
진로의 색깔들을 다 바꾸어나가
쟤는 지밖에 몰라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혼자 딴따라인가
그렇게 치부하는 게 마땅한가 삿대질한
손끝에 맞닿은 감각
어린 마음에 고개 쳐든 오만과 함께 천장의
색깔은 흐려져만 가
일회성인 기술에 목매고 영원할 수도 있는
나를 뒤로 하는 게 마땅한가
내가 속이 좁은 건지도 모르겠어 내 상태가 어떤지도
그래도 실력을 빌려 갖다 놔야만 하니까
너 차분하게 갚아나가
여기 관습은 마땅한가라며 발했던
집단 의심이 다 끝난 다음
주어지는 자유에 적응 못하고 한없이
떠도니 이게 진정으로 마땅한가
그러다 중간에 바꾼 마음만 후회하다
구분 지어 밖과 안만
그 중간에 걸쳐있는 것들은 남아있던
낱말 나는 그걸로 랩 한단 말만
반복되는 내 질문 깨지는 침묵
흉터로 변해버린 책임은 터뜨려 진물
불규칙적으로 바뀐 아침은 해를 내지 못해
어김없이 쌓이는 빗물
근데 이게 마땅해? 무너뜨려 배수의 진을
나는 마땅한가 내가 마땅한가
너는 마땅한가 이게 마땅한가
나는 마땅한가 내가 마땅한가
너는 마땅한가 이게 마땅한가
지금 이게 마땅한가 이제라도 회개하는 게 마땅한가
아님 계속 순응하는 게 마땅한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게 마땅한가
십여 년간 침묵을 배운 습관인지라
다들 내 음악은 반감
난 힙합과 만나 십여 년을 보냈고
지금 여기에 확실하지도 않은 예감을 난발
보기 좋게 가꾼 말만 들어왔으니 필요했던 시간
솔직히 내 욕심에 반의반만 이뤄져도 괜찮아
애초부터 이미 지각
그래도 가시지 않는 의문과 의문과 질문과
의문에 대한 많은 질문
자의든 타의든 책임이 나한테도 있다고 하니
답답한 마음만
이걸 왜 할까 밤만 지새고 쌓이는 건 없는데도
버릇 들어 버린 세상과 나를 구분하는 태도
그 위로 쌓여버린 질문 마치 폼페이
이건 끝도 안 나니 그냥 손 때
어둠 속을 색으로 비추는 LCD는 크나큰 낭만
말을 바꾼 다음 날부터 그게 내 일상이
됐고 이제 남이 내게 마땅한가
라고 물어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로 난 대답을 찾았어
단지 해명의 시간이 내게 필요해졌고
여기 분량은 한없이 좁아터졌어 내 믹스테잎은 뒤로
난 컨텐츠로 일관했고 수많은 질문에
내세운 어젯밤에 만든 트랙
반복은 지루할 틈이 없이 계속 찍어내고 있어
넘치도록 마땅하지 안 그래
반복되는 내 질문 깨지는 침묵
흉터로 변해버린 책임은 터뜨려 진물
불규칙적으로 바뀐 아침은 해를 내지 못해
어김없이 쌓이는 빗물
근데 이게 마땅해? 무너뜨려 배수의 진을
나는 마땅한가 내가 마땅한가
너는 마땅한가 이게 마땅한가
나는 마땅한가 내가 마땅한가
너는 마땅한가 이게 마땅한가
수면위로 나오니 어지러워
이 질감은 예상보다 거칠어
지금 내 가치론 턱 없이 부족해보이는데
구설수는 붙어 귓등이 간지러워
밤마다 내 방 밖으로 나가려는 중 단어들을
모니터에 내뱉어
내 조명엔 색깔이 추가됐고 꿈을 꾸고 있지
근데 불면증이 왔고 해는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