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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주는 가을

딸에게 주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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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잠시 후면 바람 불고
잠시 후면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
이 젊은 애비가 붙들고 있는
거친 들을 보게 될 것이다
아직 세상의 아무 이름도 갖지 않은 딸아
갖지 않은 딸아
네가 가질 바다와 숲과 땅에
어찌 북풍으로 그 품을 채우겠느냐
가을은 언제나 노루와 들사슴으로
우리에게 부탁하더라
오직 우리의 살이 아프고 마음만 슬플 뿐이더라
딸아, 빛은 어두운데 가깝다 하는구나

오직 우리의 살이 아프고 마음만 슬플 뿐이더라
딸아, 빛은 어두운데 가깝다 하는구나
오직 우리의 살이 아프고 마음만 슬플 뿐이더라
딸아, 빛은 어두운데 가깝다 하는구나
이 애비가 너와 함께 어느 때까지 말을 찾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