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Poet of Resistance NO.264 (Part 2)

광야 (이육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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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 犯 )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 光陰 )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 千古 )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 超人 )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