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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너에게 닿을 때

비로소 너에게 닿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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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버스 창문 틈 사이
내어놓은 내 손에 부딪힌 낙엽과
강물에 쏟아지는 저 햇빛이
수 놓인 별처럼 내게 올 때

어느 날 찾아온 그대로 인해
내 매일이 참 근사한 거야

걸음걸이가 조금 빠른 내가
네 발걸음에 맞춰 걸을 때

어느 날 문득 나는 너를
오늘 하루 참 예쁘다

양월에 피는 꽃은
오색 빛이 유난히 더 예쁘다던데
유치하게 건내어진 이 머쓱한 모습과
진부한 말이 널 만나 내 시선을 주저앉힐 때

어느 날 찾아온 그대로 인해
내 매일이 참 근사한 거야

걸음걸이가 조금 빠른 내가
네 발걸음에 맞춰 걸을 때

보고 싶단 말은 좀 서툰 내가
오늘은 어떻게 널 불러올까

달이 예쁘고 이 꽃망울도
어여쁘단 주변 핑계로

너는 말이야 나에게 바람이 되고
비가 되어 계절이 된 거야

너를 에워싼 작은 소리들이
하나씩 모여 음악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