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Lily, Lily

Lily, 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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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
이런 밤을 내내 기다린 걸까
눌러 쓴 글씨는 가벼이 떠오르고
한없이 투명할 뿐인데

예쁨이라고 함은
걷다 마주한 꽃들과
어지러이 놓인 저 바다
손에 스친 한숨

시들어감을 바라보며
내민 선은 초라해지고
닿지 않을 저 말들과
바래진 예쁨들이

예쁨이라고 함은
늘어진 하루의 끝과
가시지 않는 눅눅한 공기
습관 같은 뻔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