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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WAVES

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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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에 닿지 않는 수평선 넘어
사각의 공간에 채워진 연기가 넘쳐
하루 아니 반나절 만에 뿌옇게 뒤덮인
하늘 아래 반백 번 만큼 변해가는 표정
음소거 된 수변의 소음 장갑을 낀 듯
외부의 온기마저 무뎌진 감각
온전히 오늘 남은 하루의 끝을 기다려
오로지 나만이 남게 된 거리 위에서
back in the day
back in my life
그때부터 기복은 커지면서
열등감 혹은 자만감은 비례하며 커져가
커다래진 모순들이 날 억눌러
내가 아닌 날 받아들여
자리 잡은 이질감의 뿌리를 내려 퍼져가
조그마한 눈물들이 빨려 들어가
메말라진 감정선의 생기는 사라져
전과는 달라져
난 왜 내가 아닌 날 받아들이고
내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탐내는지
욕망은 물감에 물을 타듯 번져가
영감은 어쩌면 이미 누군가 먼저 이뤄내
끝내 돌이키기 힘든 현실을 부정해
움켜쥔 한 줌의 이성
들이마신 해로운 망상 때문에
다시 요동치는 심장의 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