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2022 월간 신병섭 5월호

담에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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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볼 수 있는 사람
언제든 전활 걸 수 있는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들

언제나 기다리는 사람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그런 사람들

어쩌다보니 맘과는 달리
미뤄두기만한 다짐
나 어엿한 어른이 되어서
잘 해드리겠단 그 말
아직이라 미안해요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지만
사실 조급해요
기다려주지 않을까봐
정성스레 싸주신 반찬을 싣고
돌아가는 길
담에 또 보러 올게요

어쩌다 보니 맘과는 달리
더디기만한 내 미래
그럼에도 잘 되고 있다는
그 뻔한 거짓말
모른척 믿어줘서 고마워요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지만
사실 두려워요
걱정거리만 될까봐
조금 더 있다 가란 말 뒤로하고
돌아가는 길 한 숨만 쉬네요
담에 또 보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