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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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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하듯 토해내는 가사들
속에 담긴 나의 단언 벙어리 되어
억울함에 잠긴 내 밤하늘
말해놓고 후회할 내 모습 되뇌어

작은 말에도 나를 놓치네
한 걸음 걸음의 무겐 늘기에
또 어떻게든 이게 끝나가도
자신이 없네 긴 긴 망설임에

과감히 버리지,
더 할 힘 없어도 끝내야지 나 저 끝까지
뭘 바라고 대체 뭘 원해서
그 많은 걸 버리고서 여기까지

헛되히 버린 어젯 밤의 꿈
껍데기 만 남은 잿더미 속
무엇이 있나, 무엇들이 있었나,
되물어 봐도 돌아올 침묵

'아무것도 잘못된 건 없어'
멈춰버린 내게 말해 움직이도록
그저 내 기분만 더럽고
될거야 어쩌면
어거지로 달려온 몇년

미안 그 때도 지칠대로 지쳤어
이제는 걷는 것도
숨이 차오르고 다리는 풀렸고
발이 꼬인채로 보인 풍경은

yeah
다 그랬지
앙다문 입술 위 흐르는 핏물
우린 늘 익숙
해 지는 기분
늘 그랬으니
내 옷에서 떨어지는 빗물

꽤나 멀리왔어 그럼에도
죄다 낭떠러지 같던때도
떠올려보니 넌 날 잡아줬지
왜 받은 것 들은 나 다 잊었는지

나 다시 일어서 가야해
그 끝이 좋으리란 법은 없어도
분명 더 힘들겠지 아마 내
계획들이 수 백번씩 빠그라져도

야 나는 다시
난 반드시
이겨야겠으니
발을 옮기지

날 짓누른
우울도 벗어던지지
내 시시한 변명 불 필요해 이미

발 밑에 그려진 라인, 여기까지 내 불운의 절취선
떨리는 호흡은 차분해지고
난 밟고 지나가지 터닝포인트

배설하듯 토했던 가사를 꺼내
고통스런 단어 고치면
억울함에 잠겼던 밤 하늘 곳 곳엔
어느새 별 들이 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