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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간 브라운 7월호

보란 듯이 (Feat. 조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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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엔
다 뭐 뻔했지
노는 거 빼곤 아무 관심도 없었네
스무 살 무렵엔
공부할 뻔했지
첫 학기 망치고 대신 꿈을 얻었네

아버지는 늘 말해
군대 다녀와서라도 정신 차리고
제대로 살아보라고
전역하고 나서 제일 먼저 산 건
입문용 오인페와 구린 마이크 한 자루
어쩔 수 없지 집 나갔지
남자로 태어나서 한번 이 갈았지
돈 싸 들고 돌아갈게 보란 듯이

어딜 가든 모난 돌이 정 맞지
나는 거리를 쏘다니는 양아치같이만 보였지
나는 걸음걸이부터 달라
개멋진 음악 소리가 날 미치게 만들었지
보란 듯이 보란 듯이

다들 어쩌구 저쩌구 말만 많아
시끄럽고 도움 된 게 없잖아
레게머리 뽑아준 알바 사장 빼고
무명 시절은 다 기억 안 나
세대 갈등은 백배로
명절이 싫어 이제 세뱃돈
나갈 나이인데 교통비 모자라
나도 엄마 보고 싶지 근데 상황이
자꾸 비굴해지기만 하고 발전이 없으니까
맨날 핑계나 많지
내가 먼저 전화 걸어본 적이 몇 번일지
지금에서야 선물이라도 해볼까
해본 적 있어야 뭘 알지
걍 돈다발 들고 돌아갈래 보란 듯이

어딜가든 모난 돌이 정 맞지
나는 거리를 쏘다니는 양아치같이만 보였지
나는 걸음걸이부터 달라
개멋진 음악 소리가 날 미치게 만들었지
보란 듯이 보란 듯이

그래 나 보란 듯이 칼을 갈았지
나를 아는 놈들은 말을 말아
내가 어떻게 이뤄내고 이루고 있는지
알 친구들은 말해 넌 좀 다른 사람
난 음악 앞엔 안 하지 비싼 척
강강 약약이랑 비슷한 놈
또 음악 하다 설령 지갑 속이
텅 비어도 일어서 난 그냥 이런 놈
난 미래를 항상 디자인
그 안에 내가 만들 요리들의 식자재
농약 하나 안친 것들로 식사를
대접하지 가격도 안 비싸
나 손해를 보더라도
보란 듯이 말야 보여줘 더
거르고 고르고 거르고 또
나 틀리지 않은 걸 믿고 따라온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말야

어딜가든 모난 돌이 정 맞지
나는 거리를 쏘다니는 양아치같이만 보였지
나는 걸음걸이부터 달라
개멋진 음악 소리가 날 미치게 만들었지
보란 듯이 보란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