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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집1

어디에 있든 햇살을 모아 주고 싶어 (With 김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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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아직도 너라서 차마 꺼낼 수 없었어
나 용기 내 조금 털어놔보려 해

잘 지내 난 생각보다
그래서 가끔 많이 미안해
어디에 있든 햇살을 모아 주고 싶어
아프지 않았으면 해

이렇게 우리 함께였음 좋겠어
이런 밤 네가 있어줘서 견뎠어
나를 따라서 걷던 넌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담담히 웃는 그런 날도 있지만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밤이 와
섬광처럼 사라질 꿈이라 해도
한 번만 더 너와 걷고 싶어

있잖아 만질 수 있다면 좋겠어
오랜 밤 너의 온기가 날 지켰어
너를 따라서 걷던 난
이제 어디로 가야만 할까

도무지 지치지 않는 그리움인데
조금도 여물지 않은 쓰라림인데
너에게 닿지 않을 말이라 해도
너는 다 알지 너무 사랑해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