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50주년 기념 음원

우리,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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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실타래를 이백 번쯤 되감아 놓아보면
커다란 발자국을 만들었던 목소리가 들릴 거야

반짝이는 길을 따라 걸어가 어둠의 손을 잡고
하나가 둘이 되고 열이 되네 아무도 외롭지 않아

우리 여기에 있어 우리 여기 모여 크게 외쳐
같은 곳을 향하여 힘껏 날아오르자
서로의 날개가 되어

차갑고 검은 파도가 밀려와 모래를 집어삼켜도
다시 또다시 사랑을 새기자 함께여서 지지 않아

우리 여기에 있어 우리 여기 모여 크게 외쳐
조금 다를지라도 틀린 건 없으니까
서로의 용기가 되어

얼음 위를 맨발로 딛고 서도 괜찮아
수천 개의 발자국이 바위를 가르네

우리 여기에 있어 우리 여기 모여 크게 외쳐
절망속에서도 혼자가 아님을 잊지마
서로의 숨결이 되어